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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도 나도 좋은 집 고르는 법(아이 중심 생활에서 나를 되찾기, 공간이 주는 정서적 안정, 진짜 편한 동네의 조건)

by eungaon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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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부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집은 늘 아이 중심으로 고르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만을 위한 동네는 결국 엄마에게도 불편함이 됩니다.
이제는 아이도 엄마도 함께 살아가기 좋은 주거지를 고민해 볼 때입니다.


아이 중심 생활에서 나를 되찾기

아이를 낳고, 키우고, 학교에 보내면서
집을 고를 때마다 항상 "아이에게 좋은 동네인가?"만 생각해왔습니다.
학군은 괜찮은지, 초등학교는 가까운지,
학원가가 밀집돼 있는지, 친구들 있는 동네인지.

물론 그런 조건들이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 자신이 점점 '동네의 손님'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 스케줄에 맞춰 이동하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나 책방은 갈 여유도, 거리도 없고,
심지어는 친구도 없는 동네에서
묵묵히 아이를 뒷바라지하는 하루하루가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내가 고른 음식이 죄다 ‘아이 좋아하는 것’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집, 이 동네는 정말 나도 살고 싶은 곳인가?”

그때부터 집을 볼 때 관점을 바꾸었습니다.

- 이 동네에 내가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가?
- 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내 일상이 숨 쉴 공간은 충분한가?
- 나에게도 익숙하고 편한 반경이 존재하는가?

심리학자 에리카 크리슈는
"부모의 정서적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정서 안정과 독립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라고 강조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면,
그 시작은 엄마 자신이 편안하고 행복한 집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소소한 팁
지도에서 집 근처에 '내가 자주 가는 공간'을 미리 검색해 보세요.
카페, 약국, 공원, 헬스장, 친구네 집…
그 반경 안에 나를 위한 삶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공간이 주는 정서적 안정

같은 평수, 같은 단지라도
‘이 집은 참 편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단순한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아이 방을 먼저 보고,
방 개수나 학습 공간 위주로 집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정작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사람은 엄마라는 사실을요.

아이 등교 후, 남편 출근 후
혼자서 보내는 집 안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공간이 주는 온도와 빛, 동선, 소음
저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다시 집을 고를 때 중요하게 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창문을 열었을 때 시야가 열리는 구조인가?
- 식탁에 앉았을 때 햇살이 드는가?
- 거실이 가족 중심 공간으로 편안하게 구성됐는가?
- 주방과 세탁 공간이 분리돼 있어 동선이 매끄러운가?

심리학적으로도
‘공간의 구조와 빛의 방향, 개인의 사용성’은
정서적 안정과 우울감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건축심리연구소 보고서)

집은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의 기초 체력을 채우는 공간이라는 걸
아이를 키우면서, 40대가 되면서 더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팁
모델하우스에서 실내 구조만 보지 말고,
실제 입주민 후기에서 ‘햇빛 방향’과 ‘소음 여부’, ‘낮 시간의 분위기’를 확인해 보세요.
그게 결국 집의 정서적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진짜 편한 동네의 조건

아이를 위한 동네는 많습니다.
학군 좋고, 학원가 많고, 대형마트 가까운 곳.

하지만 엄마에게 편한 동네는 따로 있습니다.
아침에 등교시킨 후 커피 한 잔 마실 카페가 있고,
필요할 때 병원과 약국이 근처에 있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산책할 공원이 있고,
무언가 ‘내가 있는 느낌’을 주는 공간들이 주변에 있는 동네 말입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터, 키즈카페만 찾았다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산책로, 서점, 조용한 음식점이 있는 동네를 우선순위에 둡니다.

2025년 기준으로 본다면,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신도시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 지역들이 눈에 띕니다:

  • 수원 광교: 가족 중심 주거와 엄마 힐링 공간이 균형됨
  • 하남 감일: 조용하면서도 문화 공간이 많고, 초등 저학년부터 고등까지 교육라인 안정
  • 위례신도시: 단정한 생활권에 도보 중심으로 안정적인 생활 가능
  • 고양 창릉: 새 아파트 중심으로 커뮤니티 공간이 잘 설계되고 있음

단순히 교통이 좋고 학군이 있는 곳을 넘어
‘내가 매일 살아갈 공간으로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인지
직접 걸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했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상 반경’이 확보될 때
사람은 안정감과 자기 효능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출처: 하버드 심리학과 일상 인지 연구)

 

소소한 팁
집을 보러 갔을 때는 아이 없이, 나 혼자 한번 걸어보세요.
그 동네에서 나 혼자 있을 때도 괜찮은 기분이 드는지,
그게 진짜 ‘살기 편한 동네’인지 알려줍니다.


결론

아이를 위한 동네를 찾다 보면
어느새 나를 위한 집은 잊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자라려면
그 아이를 돌보는 엄마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 있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나 역시 **‘살고 싶은 사람’**이어야
그 집이 오래 행복한 집이 됩니다.

이제 집을 고를 땐
학군, 위치, 평수보다 먼저
“이곳에서 나도 괜찮을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현명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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