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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다시 서로에게 관심 갖기(일상 속 작은 신호 , 마음보다 행동 , 부부만의 루틴)

by eungaon 2025. 4. 29.

부부 사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부부는 여전히 서로의 세계를 탐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 속 잊고 있었던 작은 관심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상 속 작은 신호 포착하기

결혼한 지 십수 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처럼 설레지는 않지만,
여전히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서로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쁜 일상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점점 무뎌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남편이 늦게 귀가해도,
"수고했어" 대신
"밥 먹었어?"만 묻고 끝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지친 얼굴로 문을 열고 들어온 남편을 보고
문득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오늘 하루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때부터 연습했습니다.
남편의 표정, 말투, 몸짓을 살펴보기.
'오늘은 많이 피곤해 보인다.'
'오늘은 뭔가 기분이 좋구나.'
작은 신호를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은
"부부 관계의 질은 일상적인 작은 관심에서 결정된다"라고 말합니다.
거창한 이벤트보다
매일 서로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아이를 돌보느라, 집안일에 치여서,
서로에게 무심해질 수밖에 없지만
작은 관심 하나가 부부 관계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소소한 팁
배우자의 얼굴을 볼 때, 표정을 세 가지 단어로 묘사해보세요.
'지침', '밝음', '긴장'.
이렇게 스스로 연습하면 감정 신호에 훨씬 민감해집니다.


마음보다 행동 먼저 옮기기

마음으로는 늘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입으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마음은 나중에, 행동이 먼저."

예를 들면,
남편이 출근할 때
"오늘 힘내"라고 먼저 인사하기.
주말에 커피를 타줄 때
"오늘은 내가 대접할게"라고 웃으며 건네기.

크지 않은 행동이지만,
그 작은 제스처에 남편의 표정이 부드러워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자 샤론 살츠버그는
"행동은 마음을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마음을 만들어낸다"라고 말합니다.

행동이 쌓이면,
상대방도 변하고
나도 그 사람을 다시 새롭게 보게 됩니다.

지금도 때때로 망설이지만,
일단 움직이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말보다 손길,
생각보다 미소를 먼저 건넵니다.

소소한 팁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오늘 이 사람을 위해 1분만 쓰자"라고 결심해 보세요.
그 1분이 둘 사이의 공기를 바꿉니다.


부부만의 루틴 만들기

아이 키우고 살림하며 살다 보면
부부 둘만의 시간은 우선순위에서 가장 뒤로 밀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작은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금요일 밤이면, 아이를 일찍 재우고
둘이서 30분만 드라마 한 편 보기.
산책 겸 동네 한 바퀴 걷기.
주말 아침 커피 한 잔 하면서 지난주 좋았던 일 하나씩 말하기.

대단한 데이트가 아닙니다.
멀리 여행을 가거나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작은 루틴이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심리학자 수전 존슨은
"부부간의 정서적 연결은 매일 반복되는 긍정적 상호작용에서 강화된다"라고 설명합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우리가 연결되어 있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게 부부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팁
바쁜 와중에도 둘만의 '미니 의식'을 하나 정해 보세요.
하루 5분이라도 공유하는 루틴이 관계의 끈을 단단히 엮어줍니다.


결론

오래된 부부도,
다시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큰 사랑이 아니라,
하루 한 번의 따뜻한 눈빛,
하루 한 번의 작은 손짓,
그것들이 모여
우리 부부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5월 부부의 날.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에,
조금 더 따뜻한 마음과 행동을 건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