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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편한 집 구조(가사동선이 쉬운 구조, 엄마 공간이 있는 집, 가족 흐름이 보이는 배치)

by eungaon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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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이 편한 집

아이 중심, 학군 중심으로만 보던 집.
이제는 하루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엄마에게도 편한 구조인지 꼭 살펴봐야 한다고 느낍니다.
40대 주부의 시선으로 '살면서 정말 편한 집'의 조건을 이야기합니다.


가사동선이 쉬운 구조

처음 아파트를 고를 땐 방 개수, 평수, 학군만 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주방-세탁기-베란다” 이 세 구간이 불편하면
집안일이 두 배로 힘들어진다
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예전 집은 주방 옆 세탁기가 거실 끝에 있었고,
빨래를 하려면 세탁기 돌리고, 거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베란다로 가야 했습니다.
아이 밟을까, 물 새면 어쩌나, 걸리적거리던 공간이
매일매일의 스트레스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음 집을 볼 땐
가사 동선 위주로 구조를 먼저 봤습니다.

- 주방 옆에 세탁실이 있는지
- 냉장고-조리대-싱크대-식탁 동선이 막히지 않는지
- 베란다와 다용도실 위치가 실사용에 맞게 배치돼 있는지

이런 것들을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심리학자 조애나 개인스는
"주부가 느끼는 가사 스트레스는 공간 동선에 큰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합니다.
집의 동선이 효율적이면
집안일에 소모되는 체력, 시간, 감정 에너지가 확실히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소소한 팁
건설사 도면에서 '다용도실 위치'를 꼭 체크하세요.
주방 옆인지, 안방 화장실 옆인지에 따라 실제 불편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엄마 공간이 있는 집

아파트 구조를 볼 때 '아이 방 몇 개'는 모두 묻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위한 공간이 있는지"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시간이 쌓이면서,
집에서 나만의 구석이 절실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책을 읽든, 커피 한 잔을 하든,
하루 30분만이라도 나를 회복할 수 있는 구석.
그게 '엄마 공간'입니다.

요즘은 아파트도 점점 ‘엄마 힐링 공간’을 배려한 구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드레스룸을 넓게 설계해 휴식용 의자를 놓을 수 있게 하거나,
작은 파우더룸 공간을 조용한 독서 구역처럼 바꿀 수 있게 만든다든가.

두 번째 집을 고를 때 저는
안방 안에 창이 따로 있는 구조,
침대 옆에 작은 테이블 하나 놓을 수 있는 여유 공간
이런 것들을 눈여겨봤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정서 회복을 위한 공간이 확보될 때
엄마의 육아 만족도와 가족에 대한 감정 표현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출처: 육아정서심리연구소)

 

소소한 팁
도면만 보지 말고, 모델하우스에서 ‘엄마의 하루 동선’을 직접 걸어보세요.
“내가 어디서 숨 돌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이 되는 공간이 있다면,
그 집은 고려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가족 흐름이 보이는 배치

아이와 남편, 가족이 함께 사는 집.
하지만 가족이 한 공간 안에만 있어도
서로를 ‘느낄 수 있는 구조’와 ‘따로 노는 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

예전 집은
거실과 주방이 등 지는 구조였고,
아이는 방 안에 들어가면 방문을 닫고 안 나오고,
남편은 주방에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앉아 늘 휴대폰만 보았습니다.

그게 집 구조 때문이란 걸
두 번째 이사 후 알게 됐습니다.

지금 집은 주방과 거실이 연결되어 있고,
아이 방도 거실과 가까워 아이의 기분이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거리입니다.
덕분에 "문 닫고 혼자 있는 아이"가 아니라
"기분 따라 소파에도 오고 주방으로도 오는 아이"로 변했습니다.

‘구조’는 사람 사이의 ‘눈 맞춤 빈도’를 바꿉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심리학적으로
가족 간의 ‘마주침 빈도’가 많을수록
감정 공유도 증가하고, 문제 상황 감지 속도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출처: 가족커뮤니케이션연구학회)

 

소소한 팁
거실-주방 연결 구조인지,
아이 방이 거실에서 너무 멀거나 복도 끝에 있지는 않은지
‘서로를 느낄 수 있는 배치’가 되어 있는지 꼭 체크해 보세요.


결론

평수보다 중요한 건 구조입니다.
넓은 집도, 비싼 집도
엄마가 불편하면 결국 온 가족이 불편한 집이 됩니다.

주방, 세탁실, 아이 방, 내 자리.
모든 공간이 '함께 살아가는 하루'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구조인지
살펴보는 것이,
이제 우리 가족이 오래 머무를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집을 고를 때
"나중에 고치면 되지"보다는
"지금도 편한 구조인가?"를 먼저 묻는 게
진짜 지혜로운 선택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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