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았습니다. 큰 성취만 축하하는 집이 아니라, 작은 도전에도 박수를 보내는 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요. 그 작은 박수가 가족 모두를 성장시켰습니다.
1. 큰일보다 작은 도전을 인정하기
예전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축하했습니다.
시험을 잘 봤거나, 큰 상을 받았거나.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큰일보다
아주 작은 도전에도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처음 혼자 지하철을 탔던 날,
혼자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었던 날,
용기 내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간 날.
이런 순간들은 상장도 없고,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아이에게는 분명히 커다란 성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모인 제가 그 순간을 놓친다면,
아이 스스로도 그 도전을 ‘별것 아닌 일’로 여길까 봐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작은 도전에도 축하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혼자 지하철 타다니 정말 대단하다!”
“책 한 권 다 읽었구나, 멋져!”
“먼저 다가간 용기가 엄청 크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엄마, 나 더 해볼게."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는
"자기효능감은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할 때 가장 강하게 형성된다"라고 말합니다.
작은 도전을 인정해줄 때 아이는 스스로를 믿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소소한 팁
크고 특별한 날만 축하하지 말고,
일상 속 작은 용기와 시도에도 "잘했어"라고 말해보세요.
성장은 순간순간 쌓입니다.
2. 노력 자체를 칭찬하기
과거에는 결과 중심으로 칭찬했습니다.
"100점 맞았구나!"
"1등 했네!"
하지만 점점 깨달았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노력한 과정 자체를 칭찬해야 한다는 것을요.
시험을 망쳤더라도,
"열심히 준비한 거 엄마는 알고 있어."
"결과보다 네가 꾸준히 한 게 더 중요해."
아이가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지 못했을 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그림 준비할 때 정말 열심히 색 골랐던 거 기억나.
그게 진짜 대단한 거야."
이런 칭찬을 들은 아이는 풀이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에 더 재미있게 그려볼래"라고 말했습니다.
심리학자 캐롤 드웩의 성장 마인드셋 이론에 따르면,
과정과 노력을 칭찬할 때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인 저도 이제는
성과보다 노력하는 자세를 먼저 칭찬하려고 의식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팁
"잘했어" 대신
"끝까지 해낸 거 멋져"
"포기 안 한 거 대단해"라고 노력 중심으로 칭찬해 보세요.
칭찬의 방향이 바뀌면 아이의 마음도 커집니다.
3. 가족 성취 공유 타임 만들기
가족이 각자 바쁘게 살다 보면
서로의 작은 성취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성취 공유 타임'**을 만들었습니다.
형식은 간단합니다.
한 주 동안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나씩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부터 시작합니다.
"나는 이번 주에 학교 숙제를 미루지 않고 다 했어!"
남편도 이어갑니다.
"나는 이번 주 회사 발표 잘 끝냈어."
그리고 저도 이야기합니다.
"나는 이번 주에 책 두 장을 넘겼어.
그리고 하루에 10분이라도 운동했어."
크고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았습니다.
중요한 건 서로의 작은 노력을 알아보고
서로 박수 쳐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아이가 스스로
"이번 주는 내가 가장 열심히 한 것 같아!" 하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 연구에서도
"가족 내 긍정적 피드백 문화는 구성원의 자기 효능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라고 합니다.
서로를 칭찬하는 집안이 결국 서로를 성장시키는 집안이라는 의미입니다.
소소한 팁
가족 성취 공유 타임을 할 때는 절대 비교하지 말고,
"그걸 해낸 네가 정말 멋져"라고 개인의 성취만 인정해 주세요.
이 작은 의식이 가족의 에너지를 바꿉니다.
결론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습니다.
크고 거창한 목표만 바라보다가는
아이도, 가족도 금방 지칠 수 있다는 걸요.
그래서 지금은 작은 성취에도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과정과 노력을 인정하는 집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서로의 도전을 칭찬하고,
하루하루 쌓이는 성장을 기뻐할 수 있는 집.
그런 집이 결국
가족 모두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