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을 위한 ‘숨은 일꾼 시간표’
– 아무도 몰라도 매일 정성껏 돌아가는 엄마의 하루1. 하루의 엔진, 아무도 모르게 먼저 도는 아침아직 해도 뜨지 않은 아침 6시.거실은 조용하고, 창밖은 어둡다.모두가 자고 있을 때, 나는 오늘의 첫 발걸음을 뗀다.그 조용한 정적 속에서 주방 불을 켜는 찰나,문득 ‘이 시간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고, 방해하지 않는 시간.나만의 온전한 구간.커피포트를 돌려놓고,쌀을 씻으며 오늘 하루를 그려본다.남편은 바빠서 간단히 먹고 나갈 테고,아이는 김을 싸줘야 잘 먹는다.오늘은 된장국을 끓일까, 어제 남은 채소를 볶을까…이런 고민이 매일인데도 신기하게 지겹지가 않다.마치 작은 식당 사장님이 된 기분이랄까.도시락을 싸고, 수저를 챙기고, 반찬통을 꺼내면서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하루를 돌린다.이 ..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