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장바구니엔 마음이 담겨 있어요 – 나를 위한 장보기 리스트
“엄마는, 너 뭐 좋아해?” 그 말에 멈췄다며칠 전, 아들이 불쑥 묻더군요.“엄마는, 너 뭐 좋아해?”아직 조리도 서툰 아이가 건넨 그 짧은 한 마디가 마음을 때렸어요.한참을 머뭇거리다 겨우, “엄마는... 떡볶이?” 라고 대답했지만,스스로도 그 말이 진심이 아닌 걸 알았죠.그날 밤, 식탁 위 장바구니 영수증을 다시 펼쳐봤어요.두유, 쌀과자, 키즈 요구르트, 유기농 김, 반찬거리들...내가 좋아하는 게 뭐더라? 내 입맛은 어디로 갔을까.내 취향, 내 기호, 내 기쁨... 너무 오래 내려놨던 것 같아요.장보기의 목적이 달라졌습니다요즘은 마트에 들어서면 마음부터 챙깁니다.아이 간식보다 먼저 나를 위한 무언가를 넣어보는 연습을 해요.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마트 통로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
2025. 4. 15.